2024 축성생활의 날 담화 (유덕현 아빠스)
담화문 전문 (클릭)
"... 요즘은 수도자 중에도 나이 많은 분들이 수도회를 떠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이런 일이 수도회에 거의 없었습니다. 수도회를 떠나는 이유 중에 큰 부분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없고 수도회 안에서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크게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시노드, 시노달리타스를 외치지만 그 실천 중에 제일 중요한 상호 존중이 없어서
함께 사는 형제, 자매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행복하지 않고 많이 떠나기까지 합니다.
또 상호 존중이 없어서 함께 사는 것이 즐겁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으로 도피하게 되고
거기서 인터넷, 도박, 알코올 심지아 마약 중독까지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공간과 시간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공동체는 점점 개인주의화되어 분열되고 상호 존중은 더 약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시노드와 시노달이타스는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상호 존중으로부터 실현이 시작됩니다.
상호 간에 존중하게 되면 함께 있고 싶고, 서로의 말을 경청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참된 친교가 이루어집니다. 그 참된 친교의 모습이
바로 복음 선교로 이어지고 복음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2024년이 우리 모두에게, 서로를 지극히 존중하여 그 사랑으로
시노드 교회, 시노달리타스 공동체를 만드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 -
* 가톨릭교회는 1997년부터 주님 봉헌 축일을 ‘축성생활의 날’로 지낸다.
한국교회는 '봉헌생활'로 부르다가 2019년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결정에 따라
거룩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행위를 우선시해 ‘축성 생활’이라고 한다.
Sr. 이 글라라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