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 깊이 간직하게 되는 기념일이 있습니다.
1727년 9월 10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시작된 우리 수도회의 선교 300주년을 기념하는 희년을 장엄하게 엽니다.
수녀님들은 아무것도 없는 빈손으로 도착하였으나,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장 본질적인 것, 즉 믿음과 소명, 봉사하고자 하는 열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300년의 세월이 우리의 여정을 증언합니다. 희망과 믿음, 봉사와 헌신으로, 그 시대의 사람들 곁에서 함께하며 동행해온 300년의 시간, 여러 세대의 수녀님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기꺼이 길을 떠나 그 부르심에 응답해 온 300년의 여정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저 긴 역사를 회상하는 것이 아닌 무엇보다도 당신 백성과 함께하시며, 수확할 밭에 일꾼들을 끊임없이 보내주시는 하느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보다 앞서 걸어가신 분들을 기억합니다. 주님께서 이루어 주신 놀라운 일들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나약함과 불충실함에 대해 용서를 청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를 바라봅니다. 우리의 선교는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쁨의 해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영적으로 새로워지며, 선교적 담대함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와 겸손, 그리고 희망으로 넘치며, 성령께 열려 있는 마음으로 이 경축의 시간을 함께 시작합니다.
